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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고 방금 들은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면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매의 조기증상 총정리
치매라고 하면 흔히 기억력 감퇴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변화가 함께 나타납니다. 다음은 가장 흔하고도 간과하기 쉬운 치매 초기 증상들입니다.
- 최근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함
예: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누가 다녀갔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함. -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질문을 여러 번 함
예: "오늘 무슨 요일이야?"를 수차례 반복. - 익숙한 길을 헷갈려 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예: 10년 이상 다닌 동네에서 길을 헤매거나, 자주 가던 마트의 위치를 잊음. -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찾지 못함
예: 리모컨을 냉장고에 넣거나, 지갑을 욕실에 놓고 잊음. - 시간 개념의 혼란
예: 밤낮을 혼동하거나, 계절을 구분하지 못함. - 계산 능력 저하
예: 평소 잘하던 장보기에서 거스름돈 계산을 어려워함. - 대화 중 단어 선택에 어려움
예: '전화기'라는 말을 못 떠올리고, "그거 있잖아… 여보는 그거 뭐라고 하지?"로 표현.
이러한 증상이 단순히 피로나 노화 때문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조기 치매일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한국치매협회와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치매 조기증상 자가체크리스트는 일반인이 쉽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문항에 “예”라고 답한 항목이 3개 이상이면 전문가 상담이 권장됩니다.
-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
- 자주 쓰는 단어나 사람 이름이 자꾸 생각나지 않는다.
- 약속을 자주 잊거나, 시간을 혼동한 적이 있다.
- 가족과 대화 중 말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 예전보다 계산이 잘 안 되고, 단순한 돈 계산도 헷갈린다.
- 평소 가던 길에서도 방향을 헷갈리거나 길을 잃은 적이 있다.
-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엉뚱한 장소에서 발견된다.
-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으며 우울한 감정이 자주 든다.
-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는다.
- 가끔씩 자신이 있는 장소나 시간이 낯설게 느껴진다.
이 체크리스트는 단순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은 의료기관의 전문 검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가족력(부모나 형제 중 치매 환자)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과 조기대응 전략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꾸준한 운동
하루 30분 이상 걷기, 스트레칭,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를 증가시켜 치매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균형 잡힌 식사
오메가-3, 비타민B군, 항산화 식품을 포함한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등푸른 생선, 견과류, 채소는 뇌 건강에 좋습니다. - 뇌 자극 활동
책 읽기, 퍼즐 맞추기, 악기 연주, 글쓰기 등은 뇌 활동을 자극해 기억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사회적 관계 유지
경로당, 복지관, 교회, 동호회 등에 참여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수면 관리
양질의 수면은 뇌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도 치매 위험 요인이니 점검이 필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므로 정기 검진이 필수입니다. - 정신 건강 관리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므로, 우울감을 자주 느끼는 경우 심리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마무리
치매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너무 늦기 전에 알게된다면 대처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자신 혹은 부모님, 배우자가 이상 징후를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보세요.
무료 상담과 검사, 예방 교육 프로그램까지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