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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선물, 암호화폐 등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가격의 움직임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승률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ATR(Average True Range) 보조지표를 활용하면 변동성을 숫자로 객관화할 수 있어 매수·매도 타이밍과 손절·익절 기준을 명확히 잡을 수 있습니다.
1. ATR 보조지표 개념과 계산 원리
ATR은 1978년 기술적 분석가 웰스 와일더(Welles Wilder)가 고안한 변동성 지표로 특정 기간 동안의 ‘실제 가격 변동 범위(Real Range)’를 평균 내어 계산합니다.
갭 상승, 갭 하락 등 장 시작 전후의 가격 변화를 포함하여 실제 체감 변동성을 수치로 반영한다는 것이 ATR의 핵심입니다.
ATR의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TR(True Range) 계산
- TR1 = 당일 고가 - 당일 저가
- TR2 = |당일 고가 - 전일 종가|
- TR3 = |당일 저가 - 전일 종가|
- TR 값은 위 세 가지 중 가장 큰 값을 선택
- ATR 산출
- ATR = 일정 기간 동안의 TR 평균값(보통 14일 사용)
ATR은 하루 가격의 고저 차이 뿐 아니라 장 시작 전후의 갭을 모두 반영하여 보다 현실적인 변동성 수치를 제공합니다.
예시
- 종가가 10,000원 → 다음 날 시가가 10,500원(갭 상승) → 고가 10,800원, 저가 10,400원이라면 단순 고저차는 400원이지만, ATR 계산에서는 800원까지 변동 폭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타·스윙·포지션 트레이딩 모두에서 시장의 실제 파동을 측정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2. ATR의 핵심 활용 방법 – 손절과 익절의 기준 잡기
ATR의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은 손절·익절 기준선 설정입니다.
변동성이 큰 종목을 너무 좁은 손절선으로 설정하면 불필요하게 손절을 당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너무 넓게 잡으면 리스크 관리가 어렵습니다. ATR은 이를 ‘데이터 기반’으로 잡아줍니다.
활용 예시
- 현재 종가: 20,000원
- ATR(14): 500원
- 손절 라인 = 매수가 - (ATR × 2) → 20,000 - (500×2) = 19,000원
- 익절 라인 = 매수가 + (ATR × 2) → 21,000원
이렇게 하면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활용 예시 – 트레일링 스탑(이익 보전 전략)
- 매수 후 주가가 상승하면 손절 라인을 매수 당시 기준이 아닌 ‘현재가 - ATR × n’으로 끌어올려 이익을 지키는 방식입니다.
- 변동성이 줄어들면 손절 폭도 줄어들어 이익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고, 변동성이 커지면 손절 폭이 넓어져 ‘흔들림 속 노이즈 손절’을 방지합니다.
이 방법은 선물·옵션 트레이딩, 암호화폐 매매, FX마진거래 등 레버리지가 큰 시장에서 특히 강력합니다.
3. ATR로 매매 타이밍 포착하기 – 변동성 돌파 전략
ATR은 단순히 ‘리스크 관리’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매매 타이밍을 포착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변동성 돌파 전략(Volatility Breakout)이 있습니다.
전략 개념
- 당일 매수 기준가 = 전일 종가 + (ATR × 계수)
- 당일 매도 기준가 = 전일 종가 - (ATR × 계수)
- ATR 계수는 0.5~1.0 범위에서 조정(종목 특성에 맞게 최적화)
작동 원리
- 전일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돌파가 발생하면 이는 단순한 ‘노이즈’가 아닌 추세 전환 또는 추세 지속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 ATR을 활용하면 ‘각 종목의 고유 변동성’을 반영하여 매매 기준선을 잡을 수 있어 같은 가격 변동이라도 변동성이 큰 종목과 작은 종목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실전 팁
- 변동성 돌파 전략은 단독 사용보다 이동평균선, 거래량 분석, 추세 지표(ADX, MACD 등)와 함께 쓰면 신호의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 특히 ATR이 점점 상승하는 종목은 ‘변동성 확대 → 추세 형성’ 가능성이 크므로 돌파 전략의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4. ATR 활용 시 주의사항
ATR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이지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따라서 ATR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상승 혹은 하락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방향성 판단은 다른 추세 지표나 패턴 분석과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ATR이 너무 낮아진 종목은 단기적으로 ‘박스권’일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돌파 전략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ATR이 급등하면 손절 폭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으므로 계좌 규모와 리스크 허용 범위에 맞춰 ATR 계수를 조정해야 합니다.